노브랜드의 3D 런웨이 모습
서울--(뉴스와이어)--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대표이사 이상규)가 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경영 혁신성을 더하고 있다.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 샘플부터 런웨이,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구현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3D 샘플링과 가상 패션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류 추천 등 디지털 기술과 패션이 접목된 ‘패션테크’가 화두다. 패션테크는 대부분 업무가 디지털 공간에서 진행돼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친환경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노브랜드는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샘플 구성 및 가상 런웨이, 매장 디스플레이 구현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섰다. 현물 원단소재의 질감과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 가상 샘플은 물론, 실물과 흡사한 가상 런웨이와 매장 디스플레이를 고객사에 제공해 상품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해외 고객사가 대다수인 노브랜드의 특성상 디지털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디자인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 갭(Gap Inc.)의 하위 브랜드 가운데 판매 규모가 가장 큰 ‘올드네이비(Old Navy)’와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 등을 대상으로 가상 샘플과 런웨이, 매장 디스플레이 구성 제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경영 면에서도 노브랜드의 3D 디자인 기술은 큰 성과를 보인다. 기존 실물 샘플의 경우, 하나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천장의 실물 샘플이 생산된 이후에는 대다수가 폐기 처리됐다. 하지만 노브랜드는 동종 업계에서도 한발 빠른 3D 샘플링 전환을 통해 샘플 제공 과정에서의 실물 비중을 줄여왔다. 이에 2017년 대비 지난해 실물 비중을 약 52% 줄여 에너지 소비를 큰 폭으로 절감했다.
노브랜드의 3D 디자인 기술력이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탄탄한 연구 개발(R&D) 조직이 있다. 회사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의류 제조업체 최초로 원단 개발부터 상품, 그래픽, 3D 전 분야에 걸친 기획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R&D 조직을 구성했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는 “현재 3D 디자인 기술력을 고도화해 고객사에 가상 샘플은 물론, 런웨이와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제안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까지는 3D 디자인 역량을 본격적으로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의류 제조업체가 없는데, 노브랜드가 이를 강화해 타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브랜드는 단순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넘어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는 방향성을 제시한 최초의 의류 제조 전문 기업이다. 이미지 한 장만으로 디자인과 소재 결정은 물론, 계절별 시즌 기획부터 시장 조사, 색감,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픽앤드바이(Pick&Buy)’ 시스템을 2년 전부터 실행,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 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노브랜드 소개
노브랜드는 1994년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의 니트, 우븐 의류 제품의 생산을 시작으로 창업했다. 회사는 매해 괄목할 만한 매출 확장을 이뤘고, 현재 서울 본사를 비롯해 3개국 지사와 생산 기지에 1만50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는 굴지의 글로벌 의류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