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그리너지 건식전극공정개발 협력 MOU 체결식(왼쪽부터 지아이텍 이인영 대표이사, 그리너지 정병훈 부사장)
아산--(뉴스와이어)--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용 제품 제조기업인 지아이텍(대표이사 이인영)이 그리너지와 건식전극공정 개발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건식전극공정은 Tesla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선보인 공정으로 액체 슬러리를 사용하는 습식공정과 달리 건식으로 전극필름을 제작하는 공정이다. 해당 공정기술은 기존 습식공정 기술 대비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밀도 향상, 비용절감 및 생산시간 단축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있다.
아직까지 건식전극공정이 양산에 적용된 적은 없으며, 만약 해당기술을 배터리 양산에 적용할 경우 지금의 배터리 가격이 내연기관차와의 Price Parity로 알려진 $100/kWh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제조 방식은 습식(Wet) 전극 제조 방식으로, 전지 구성 물질인 활물질을 용액에 교반해 슬러리를 만들어서 전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극판을 제조한 후 건조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 공정에서 막대한 에너지 소모 및 유해물질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습식 전극 제조 방식 대신, 건식(Dry)으로 전극을 제조하므로 건조 공정이 생략돼 건조 공정에 사용되는 에너지 절감 및 유해물질 배출 최소화를 통해 탄소 중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너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형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2017년 애플·테슬라·삼성·현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자체기술을 통해 납산 전지와 리튬전지의 문제점을 보완한 LTO 배터리(포테레)를 개발했다. LTO배터리는 2차전지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을 LTO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충방전 사이클(1000~2000회)에 비해 10배이상 수명이 길다. 성능은 10C(Capacity)로 일반 2차전지(3C) 대비 3배 이상 높고, 충전 속도는 약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너지의 창업자인 방성용 대표는 현대자동차를 거쳐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을 담당한 전기차 전문가다. 테슬라에서 ‘모델S’ 담당 수석 엔지니어를 거쳐,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의 연구위원을 맡기도 했다.
지아이텍과 그리너지는 건식전극공정 장비 개발 및 마케팅에 각사의 정보공유 및 테스트 샘플제작 등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지아이텍은 기술 혁신을 위해 건식공정개발에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차전지 제조 공정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책과제와 디스플레이 수소연료전지 장비제조 분야에서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장비제작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아이텍 홍보 담당자는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속에서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기술기반 혁신을 이뤄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지아이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