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심리학 표지
서울--(뉴스와이어)--북라이프가 후각의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냄새와 인간 행동 사이 관계를 파헤친 최초의 인문 교양서 ‘냄새의 심리학’을 출간했다.
이 책의 저자인 냄새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는 30년간 후각 연구에 몰두한 끝에 밝혀낸 연구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데 냄새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통해 ‘후각’의 의미와 중요성을 짚어낸 것이다.
우리는 절대 말, 표정, 눈빛, 손짓만 주고받지 않는다. 식당에서 어떤 냄새가 풍기는지, 상대는 어떤 향수를 쓰는지, 갓 나온 음식에서 얼마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혹은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자신을 둘러싼 냄새에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는 냄새를 통해 시시때때로 수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후각의 힘을 간과하고 우리가 냄새와 거리를 두고 냄새를 동물의 것이라 선 그었던 이유는 이성적인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고 이들을 하위에 두려는 수단이자 근거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냄새 그리고 후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한 척추동물과 포유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냄새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함께 발달했다는 진화론적 관점부터 뇌 용량 증가와 후각 능력 향상 간 관련이 있다는 생물학적 관점, 후각을 이용해 당뇨병 등 특정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학적 관점, 냄새에 예민할수록 사회적 능력과 공감 능력이 높다는 사회 심리학적 관점, 외로움이나 공황 장애 등 정신 질환을 극복하는 데 냄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심리학적 관점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냄새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동안 인간은 시각적 동물이라 정의됐다. 하지만 저자는 심리학과 여러 분야에 관한 자신의 통찰력으로 인류가 후각적 동물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냄새에 반응해 행동하는 우리는 냄새를 통해 사랑, 편안함, 화, 두려움 같은 감정까지 감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체취를 통해 병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식습관이나 나이, 건강, 유전자 상태까지도 파악해 낼 수 있다. 이처럼 후각을 통한 무의식적, 사회적 의사소통은 우리의 지각과 행동,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상에서 코를 좀 더 신뢰하고 냄새를 의식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라는 저자의 당부에 귀 기울여보자. 분명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흘러도록 도와줄 것이다.
북라이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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